익산 미륵사지로 가기로 한 것은 교과서에서나 한번 본 다 허물어진 탑을 보기 위함 이였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가 서린 곳이기도하다 전주에서 한시간 이내인 곳에 도착 했을 때는 추운 겨울 오후. 너른 주차장에 한두 대의 차량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처음 느낌부터 스산함이 몰려온다.

미륵사지 황량한 빈터에서 보고자 했던 서쪽의 석탑은 일제때 보수공사로 콘크리트를 뒤집어 쓰고 있었던 것을 다시 해체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동탑은 옛모습으로 재현한 상태였고, 한때 웅장하게 서있었을 가운데 목탑자리에는 차가운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위로는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찰터와 가마터가 보였다.

그리고 그 예전 융성했을 건물들의 주춧돌만 보일 뿐 옛날의 영화는 찾을길이 없었다.

한 때의 융성함이 어떻게 황폐화 되었는지는 허물어져 가는 석탑만이 알뿐…

두시간동안 거닐면서 의 시만 귓가에 맴돌았다.

옛 탑에는 천년 학이요 빈 재실에는 한 스님이라 못 메웠던 흔적은 남아 있지만 지난 일에 관해선 물을 곳 없네